추억의 스케치북

 

[김대열] 20140309 사순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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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3월9일 사순 제 1주일 복음묵상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마태오4,1)

 

참으로 다양한 유혹들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시대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유혹에 노출되어 살아가야 하는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유혹을 받으셨음을 오늘 복음은 전합니다.

사명의 길을 나서기 전에 성령에 이끌리어 들어가셨던 광야라는 공간에서 유혹을 받으십니다.

 

악마는 악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존재입니다.

옳은 길을 가고자 하는 세력이 있으면 쓰러뜨려야 하는 것이 악마의 존재 이유입니다.

유혹은 어떤 상황에서도 존재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선과 악에 대한 선택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유혹의 특징은 달콤하고 자극적입니다.

일차적이고 본능적인 것을 건드립니다.

특히 우리의 약한 부분을 통해서 다가옵니다.

우리가 욕망의 존재임을 인정하는 한, 유혹은 항상 우리 곁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첫째, 기도입니다.

이기게 해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신앙인에게 기도가 끊어지면 절대로 악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께서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 마지막 부분을 상기해야 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둘째, 복음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도덕관입니다.

유혹은 유혹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에게 가장 약합니다.

유혹의 실체를 식별할 수 없다면 유혹인지조차 모르고 넘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기에 항상 나를 움직이게 하려는 이 상황이 복음정신에 부합한 것이지, 교회의 가르침에 합당한 것인지를 식별하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셋째, 죄의 끝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유혹의 결과는 죄일 것이고, 그 죄의 끝은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지은 죄가 가져다 준 아픔과 상처를 생생하게 기억해야만 합니다.

기억할 수 있을 때 자기싸움이 가능한 힘이 주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복음묵상에서, 가장 무서운 유혹은 유혹인지조차 모르는 유혹이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슬픈 유혹은 알면서도 넘어지는 유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혹에 강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악마는 우리보다 강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악의 손길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하느님이 손길도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삶이라는 광야에서 그분의 도움이 없으면 쓰러지고 만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사는 것이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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