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혜선 아녜스]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느냐?”(욥 38,19)

 

제2의 그리스도라 불리던

프란치스코 성인은

죽는 날까지

빛을 향해 걸어갔다네.

 

일찍이

자신이 머물고 있던 자리가

어둠의 자리였음을 

깨달은 날부터

 

그의 영혼은

세상에 안주하지 않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으시는

바다의 원천이신 분께 

이르기 위하여

 

가장 가난하고 

비천한 길을 찾아

걷고 또 걸어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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