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이기 가서 사라.” (마태 21,9)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마중 나가는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우리가 지혜롭다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신랑의 발자국 소리를
가장 먼저 들을 수도 있으리.
사랑과 인내의 덕을
쌓지 못하여
허둥거리는
어리석은 처녀들에게
분별없는 동정심을
베풀지도 않으며
마치 그날과 그 시간을
알고 있었다는 듯
타오르는
사랑의 등불을 들고
당당하게
신랑이 오는 시간에
신랑을 맞으러 나가는
슬기로운 처녀들의
훌륭한 지혜는
혼인잔치에 함께 들어가는
신랑의 큰 기쁨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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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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