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마태 13,25)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밀과 가라지는
늘 함께 살아간다네.
그 빛깔과
모습과
향기가 서로 비슷하여
함부로 식별하기도 어려운
밀과 가라지의
오묘한 관계.
때로는
밀이 쑤욱 자라나고
때로는
가라지가 쑤욱 자라나며
엎치락뒤치락 살아가는 세상.
수확 때에,
일꾼들의 손에 거두어져
단으로 묶여 불타버리고 말
가라지가 될지
주인의 손에 들려
하늘의 곳간으로 모아들여지는
밀이 될지는
주님만이 알고 계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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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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