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이사 5,4)

김혜선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이사 5,4)

 

 

주님께서는

포도밭의 주인이시고

우리는 

주님의 포도밭에 심겨진

한 그루 포도나무.

 

그분께서는

땅을 일구시고

돌을 골라내시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으셨네.

 

그리고

좋은 열매를 맺도록

햇빛과 

물과

시원한 바람을 

날마다 보내주셨네.

 

그런데 우리가 맺고 있는 것은

가시와 엉겅퀴뿐,

 

우리에게는 아직

저 태양 아래 

머리를 숙이고 익어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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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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