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그러나 더 숨겨둘 수가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가져다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안에 아기를 뉘어 강가 …

김혜선

그러나 더 숨겨둘 수가 없게 되자, 왕골 상자를 가져다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안에 아기를 뉘어 강가 갈대 사이에 놓아두었다.” (탈출 2,3)

 

 

세상 어느 곳에도

더 이상 숨겨둘 수 없는

말 못할 비밀을 갖게 되거든

 

왕골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송진을 바르고

그 안에

비밀을 담아

하느님의 강가

갈대 사이로

둥둥 띄워 보내야 하리.

 

길이신 주님께서

우리가 당신께 맡겨드리는

비밀 상자를

살며시 열어보시고는

우리의 길을

은밀히 가르쳐주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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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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