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창세1,2)

김혜선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창세1,2)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한

어둠의 심연이

우리를 덮고 있어도

성령께서 함께 하시면

우리는 빛을 잉태하게 된다네.

 

지금은 망망대해

짙은 어둠 속에서

먼 등대의 불빛하나 보이지 않아도

삼위일체의 영이

우리 주위를 감돌고 있는 한

 

눈물로 지새우던 가슴 아픈 날들도

새 살이 차오르기 위한

거룩한 기다림의 시간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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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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