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마태8,21)

김혜선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마태8,21)

 

 

소화 데레사 성녀가 

수녀원에 입회하고

가장 힘들었던 것 중의 하나가

 

집에 홀로 남으신 

아버지에 대한 연민이었네.

 

딸들을 모두 수녀원에 보내고

노환으로 누워계신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지 못하는

 

성녀의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으리.

 

교회의 일을 하다 보면

집안일에 대한 근심 걱정으로

어수선할 때가 있기 마련이지만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온전히 자유로워지는

그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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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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