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마태25,12)

김혜선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마태25,12)

 

 

슬기로운 처녀들은

사랑의 등을 가지고 있었네.

 

그 등의 기름은 

늘 준비된 마음의 덕으로 넉넉하여

영원히 꺼지지 않았네.

 

어리석은 처녀들은 

게으름의 등을 가지고 있었네.

 

그 등의 기름은 

늘 허덕이는 마음의 덕으로 부족하여

쉽게 꺼지고 만다네.

 

슬기로운 처녀들의  

새 마음과 순수한 정이 담긴 기름은 

줄어들지 않고 수시로 차올라

주님을 향해 끊임없이 타오른다네.

 

주님께서는 아주 멀리서도

그 불빛만 보시고 

그들을 찾아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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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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