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한 17,14)
내가 세상에 속해 있으면
주님께서 애타게 나를 부르시네.
내가 세상에 속해 있지 않으면
사람들이 소리쳐서 나를 부르네.
그리하여
세상과 나는 언제나
어정쩡한 거리를 두고
여기까지 걸어왔다네.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속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그것은
끊임없는 수행의 귀한 열매이리.
만약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있지 않고
하늘에 속하고 싶다면
먼저 겸손하게 엎드려야하리.
세상의 눈에 띄지 않게.
우리가 하늘에 속해 있음을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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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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