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아우슈비츠의 꽃

김혜선

아우슈비츠의 꽃 

 

 

여기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잘 깨달은 이가 있었네.

 

너무도 잘 이해했기에

몸소 실천으로 옮길 수 있었던 

주님의 소중하고도 귀한 벗.

 

어둡고 좁은 아사 감방

절망의 한숨 소리만 터져 나오는

그곳에서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아낌없이 바치며

사랑의 길을

올곧게 걸어간 사람.

 

그는 누구보다도 특별한

성모께 대한 

순종의 믿음과 사랑 때문에

성모의 충실한 기사로 살았네.

 

죽음을 기다리며 연명하는 동안

지옥 같은 몇 날, 목마른 시간을 

그와 함께 하신 분이 계셨네.

 

바로 성모님,

그래서 그는 

고통스런 죽음의 여정 속에서도

천국의 시민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할 수가 있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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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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