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금요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8,34)
십자가는
인간의 몸을 닮았네.
그러므로
십자가는 우리 자신이라네.
우리가 안고 있는
육체적 정신적인 고난이
우리의 십자가라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우리의 운명을 지는 것.
어떤 운명의 칼바람이
휩쓸고 지나가더라도
거짓 행복에 흔들리지 않으며
끝까지
그분 곁에 고요히 머물러
침묵의 단순한 꽃을
하염없이 피워내는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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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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