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파스카 성야

김혜선

파스카 성야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창세22,13)

 

 

아브라함이 깊은 번뇌 속에서

문득, 눈을 들었을 때,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를 발견했던 것처럼

 

기도의 열매는 

그렇게 온다네.

 

그 끝을 알 수 없는

인생의 긴 순례길에서

 

주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다를 적마다

좌절하며

 

때로는

우리의 애틋한 봉헌이

혹독한 시련으로 닥쳐올 때도 있지만

 

가다가 가다가

힘들고 지친 우리에게

 

하느님 현존의 체험은

마음이 부서진 아브라함이

덤불에 걸린 숫양 한 마리를 발견하듯

그렇게 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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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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