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부활 제3주일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루카24, 42-43)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배고프실 리가 없는데,
너무 기뻐서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제자들 앞에서
시장기를 느끼셨다네.
그들이 내민
구운 물고기 한 토막 속에는
함께 복음여행을 다니며
먹고 마시던
옛 추억이 들어 있어서
수난에 동참하지 못하여
상처가 되어버린
제자들의 깊은 속마음을
그렇게나마
위로하고 싶으셨던 것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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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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