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연중 제7주간 목요일

김혜선

연중 제7주간 목요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마르9,41)

 

우리를 죄짓게 하는

눈과 귀와 입을 갖고 있다면

아직 

천국이 멀리 있기 때문이라네.

 

우리를 죄짓게 하는

손과 발을 갖고 있다면

아직

어둠 속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네.

 

우리의 몸이

불 소금에 절여지는 

고통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우리를 죄짓게 하는

모든 것들을

싹둑 잘라버리고

불구의 몸으로라도

절뚝이며

생명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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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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