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예수님을 모르겠소.” (마태21,27)

김혜선

“예수님을 모르겠소.” (마태21,27)

 

 

주님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싶은 때가 있었네.

 

너무도 아득한

삶의 벼랑 끝에서 

나는 주님을 안다고 

말할 수가 없었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기에

받아들여야 할 고통과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기에

누릴 수 있는 은총 사이에서

내 생애의 힘든 날들을 보내며 

 

나는 

십자가의 성 요한을 생각하였네.

 

하느님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오직 하느님만을 위해

자신과 모든 피조물로부터 이탈하여

은총의 깊은 삶을 살아냈던 

십자가의 성 요한.

 

그는 

주님의 영원한 친구였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주님을 잘 모르네.

본 게시글을 공유하실 때에는 저자명을 정확히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