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루카15,18)

김혜선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루카15,18)

 

 

나 이제,

아버지께 돌아가리라.

 

먼 고장으로

철없이 떠나온 지 오래

방종했던 사랑마저도

모두 탕진해 버렸네.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만큼의 사랑도

남아 있지 않은 세상에서

사랑의 기근에 허덕이며

덧없는 세월만 무작정 흘려보냈네.

 

사랑이 너무도 그리워서

이제 나는

내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리.

 

가서 품팔이꾼의 사랑이라도

구걸해 보리라.

 

그리고 이렇게 말씀 드리리.

 

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본 게시글을 공유하실 때에는 저자명을 정확히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51 [김혜선 아녜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요… 2016-04-11
150 [김혜선 아녜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요한21,17) 2016-04-10
149 [김혜선 아녜스]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요한6,15) 2016-04-08
148 [김혜선 아녜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요한3,21) 2016-04-06
147 [김혜선 아녜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루카1,28) 2016-04-04
146 [김혜선 아녜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한 20,18) 2016-04-04
145 [김혜선 아녜스] “주님이십니다.” (요한21,7) 2016-04-01
144 [김혜선 아녜스]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루카24,30) 2016-03-30
143 [김혜선 아녜스] “평안하냐?” (마태28,9) 2016-03-29
142 [김혜선 아녜스]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요한20,1) 2016-03-27
141 [김혜선 아녜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요한 18,36) 2016-03-25
140 [김혜선 아녜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마태오26,22) 2016-03-23
139 [김혜선 아녜스]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안에 향유 냄새… 2016-03-21
138 [김혜선 아녜스] “주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셨다.” (루카 22,61) 2016-03-20
137 [김혜선 아녜스]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지 않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요한 10,37) 2016-03-18
136 [김혜선 아녜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요한8,31) 2016-03-16
135 [김혜선 아녜스] “나는 세상의 빛이다.” (요한 8,12) 2016-03-14
134 [김혜선 아녜스]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요한 8,8) 2016-03-13
133 [김혜선 아녜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한 7,30) 2016-03-11
132 [김혜선 아녜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요한5,30) 201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