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루카1,28)

김혜선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루카1,28)

 

 

진실로 진실로

내가 고통 중에 있었을 때,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알았네.

 

고통이 있는 곳으로 

은총이 서둘러 따라가는 

역설(逆說)을 나는 보았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고통을 은총이라 

부르는 것이리.

 

거기에 대한 

인간적인 설명은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누군가에게 지혜를 주실 때,

주변을 아주 어둡게 

칠 흙 같은 밤으로 만드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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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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