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요한21,17)

김혜선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요한21,17)

 

 

주님,

저는 참으로 모자란 사람입니다.

 

실수투성이에 덤벙대기만 하는

무식한 어부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린내 나는 제 삶의 바다 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오시어

단숨에 저를 건져주신 분은

주님, 바로 당신이십니다.

 

제게 진정한 바다의 품을

알게 해 주신 당신께서

저를 모르실 리가 없습니다.

 

제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는지.

 

제가 당신을 만나

얼마나 행복했는지.

 

제가 배반의 그 시간을

얼마나 못 견디게 괴로워했는지

주님,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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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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