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루카9,13)

김혜선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루카9,13)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가장 비참한 처지로 내몰려야 했던

어린 친구들에게

먹을 것을 준 적이 있었네.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큰 고통을

평생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

아직 어린 그들을 보는 것이

나에게도 무척이나

마음 아프고 힘든 일이었다네.

 

그러다가 건강이 나빠져서

그들을 더 이상

보러 갈 수가 없게 되었는데,

 

어느 날 꿈속에서 나는

캄캄한 밤중에 다리를 건너

어둡고 긴 골목을 지나

그들이 사는 곳으로 갔다네.

 

그들이 나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 나와서 건네준 것은

바로 성체였네.

 

나는 알았네.

내가 누군가에게 먹을 것을 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들을 통해서

나에게 생명의 양식을 건네주셨음을.

본 게시글을 공유하실 때에는 저자명을 정확히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날짜
15 [김혜선 아녜스] “과연 나는 보았다.” (요한 1,34) 2018-01-03
14 [김혜선 아녜스] “당신은 누구요?” (요한1,19) 2017-12-17
13 [김혜선 아녜스] “아, 주 하느님, 제가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주님의 천사를 뵈었군요.” (판관6,22) 2017-08-22
12 [김혜선 아녜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코린2 4,7) 2017-07-25
11 [김혜선 아녜스] “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이르셨다.” (사도 13,2) 2017-05-10
10 [김혜선 아녜스] “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는 당신을 보여주실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시어 … 2017-02-20
9 [김혜선 아녜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민수 6,24) 2017-01-01
8 [김혜선 아녜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로마10,15) 2016-11-30
7 [김혜선 아녜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루카9,48) 2016-09-26
6 [김혜선 아녜스]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 2016-09-12
5 [김혜선 아녜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루카7,42) 2016-06-12
열람중 [김혜선 아녜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루카9,13) 2016-05-29
3 [김혜선 아녜스]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루카24,30) 2016-03-30
2 [김혜선 아녜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느냐?” (마태9,15) 2016-02-12
1 [김혜선 아녜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루카 11,21… 201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