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성주간 월요일

김혜선

성주간 월요일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요한 12,3)

 

마리아의 믿음은

향기로웠네.

 

그 향기는

온 집안을 가득 채우고

담을 넘어서

세상으로 흘러갔다네.

 

주님의 장례식 날까지도

끝까지 남아서 

그분의 상처를 감싸 안았던

그녀의 향기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세상 구석구석으로

은밀히 스며들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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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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