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김혜선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13,30)

 

밀과 가라지는 

함께 세상에 살다가

하늘나라의 수확 철이 오면

하느님의 심판대 앞으로

나란히 걸어간다네.

 

지금은 누구나

밀인 척 살고 있어도

 

그 날이 오면

단으로 묶여 태워져야 하는

가라지는

 

일꾼들의 손에 들려

하느님의 곳간으로 

들어가는 밀의 뒷모습을

가슴을 치며 바라보아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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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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