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아녜스의 말씀이 시가 되어

[김혜선 아녜스]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김혜선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창세 3,8)

 

만일 우리가

해 저문

저녁 산들바람 속에서 

홀로 거닐고 계시는

하느님의 발소리를 듣고서

 

반갑게

뛰어나가지 못하고

하느님 앞을 피하여

어디론가 숨고 싶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우리가

언제 어딘가에서

너무도 많은 선악과를 

따먹었던 탓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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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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