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루카 11,21)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나의 아들을
아주 먼 곳으로 떠나보내고 나니
내 영혼의 빈집으로
슬픔과 분노만이
하염없이 밀려들어왔네.
슬픔에 지친 나는 어느 날
주님께 당돌하게 기도하였네.
만약 제가 당신께 죄를 지은 것이라면
그것을 깨닫게 해 주시라고.
그 날 이후부터 나는, 우연히도
예전에는 지루해서 한쪽에 제쳐놓았던
교부들의 성경주해를
쉬지 않고 읽기 시작하였네.
마르코 복음 첫 구절부터
네 복음서를 다 읽을 때까지
나의 시간은
거기서 멈춰버린 것만 같았네.
그러던 어느 날, 미사 중에
거양성체의 순간,
앞으로의 내 인생에 감사할 일이라고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마음이
감사로 차오르기 시작하였네.
오리게네스, 암브로시우스, 아우구스티누스, 에프렘...
익숙하고 다정한 이름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문득, 그동안 나를 깨우쳐준 교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네.
그리고 훌륭한 교부들을
내게 보내 주신 주님께
눈물로 깊은 감사를 드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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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선 아녜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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