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6월 4일 해피엔딩과 인내
‘다윗의 자손’이라는 말은 이스라엘 민족이 구세주 메시아를 부르는 다른 호칭 중 하나였다. 이를 두고 예수님은 다윗 자신이 시편에서 메시아를 ‘나의 주님’이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냐고 따져 물으셨다(마르 12,37). 그 당시 사람들은 모든 시편을 다윗이 지었다고 여겼다고 한다. 족보상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 맞다. 어느 날 하늘에서 한 어른으로 땅으로 내려오지 않으셨으니 예수님은 누구누구의 자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활하신 분에게 다윗의 자손은 합당하지 않은 호칭이다.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하느님이시다.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그런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마르 12,37). 예수님은 기쁜 소식을 전하셨다. 우리에게 예수님 자신이 기쁨이다. 다윗의 자손으로서 예수님은 십자가 형벌을 받으셨지만,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예수님의 인생은 해피엔딩이다. 그분을 따르는 우리 인생도 해피엔딩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예수님을 구세주 메시아라고 믿는다. 우리 중의 한 사람으로 사셨고 하늘로 오르는 길을 열어주셨다. 사람은 믿는 대로 산다. 세상은 믿음이 주관적인 결단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믿는 대로 잘 살지 못한다. 자주 의심한다. 그냥 받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문고리가 내 안쪽에 있기 때문이다. 선물이 배달돼도 문을 열어 그것을 내 집안으로 들여오지 않으면 그 선물은 문밖에 있는 물건에 불과하다.
이번 주 토빗기를 듣는다. 토빗은 평생토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었다. 그는 그와 함께 니네베로 유배 온 친척들과 이스라엘 민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토빗 1,3). 하지만 그의 삶은 고단했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토빗 2,14).” 그의 부인이 눈까지 멀게 된 그런 그의 삶을 두고 속상해서 한 말이다. 그 부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거다. 지금도 그러니까. 그러나 토빗은 다시 눈을 뜨게 된다. 해피엔딩이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을 구세주 하느님으로 믿는 우리 인생은 해피엔딩이다. 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좋을 때는 주님께 감사해서 좋고, 나쁠 때는 주님께 청하고 매달릴 수 있어 좋다. 믿는 이들에게는 모두 좋은 때다.
예수님, 더 인내하게 선물을 더 주십시오. 억누르는 게 아니라 견디고 참아 기다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제 시간표와 주님의 시간표가 다름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을 안고 계신 커다란 손으로 저희를 안아 주님께로 이끌어주소서. 아멘.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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