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하느님의 집
성당은 기도하며 하느님과 만나는 장소이다. 그 안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으면 그것은 그저 하나의 건물에 지나지 않는다. 예수님은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해서 사람이 되셨다. 하느님을 뵙고 그분을 완전히 아는 유일한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알려주셨다. 그것은 전시와 게시가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당신을 제대로 알기를 얼마나 바라시는지 또 그분이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전하는 일이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의 간절하고 애타는 바람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하느님의 집에서 벌어지는 불의한 일들을 목격하시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으셨나보다. 폭력적으로 환전상과 장사꾼들을 내쫓으셨다(요한 2,14-16).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적절치 않는 행동이었지만, 하느님의 애타는 마음과 그분의 사랑을 완전히 아는 유일한 사람으로서 그런 불의를 참으실 수 없었던 것 같다.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요한 2,16).”
성찬례 때 성합에 담긴 제병과 성작에 담긴 한 모금의 포도주를 들어 올릴 때마다 극적인 대조를 목격한다. 미사도구들이 얼마나 비싼가? 그런데 그 안에 담겨 있는 제병과 포도주는 그 가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에 담겨 있다. 몇 십 원, 몇 백 원짜리 싱거운 밀 빵과 그저 그런 한 모금의 포도주가 전부다. 그런데 성작과 성합이 고상하고 튼튼하고 재질로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보잘 것 없는 빵과 포도주 때문이다. 그것이 하느님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릇들이 소중하게 다루어지는 이유는 그 안에 담겨 있는 것들 때문이다.
생각할수록 예수님은 기막힌 예식을 만들어 놓으셨다. 하느님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을 이루시기 위해서 기발한 생각을 하신 것이다. 싸구려 빵과 포도주만 있으면 누구나 다 와서 먹고 마실 수 있는 예식을 만드신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이 사람들 안에 계시고 그들과 함께 사시도록 해 놓으셨다. 이 예식이 2천 년 동안 지속된 것을 보면 세상 끝날 까지 지속될 것이다. 우리는 2천 년 전의 예수님을 기억하는 기념제를 지내지 않는다. 그렇다면 1년에 한 번 성탄절 즈음에 이 예식을 거행했으면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예식은 살아 계신 하느님께 봉헌하는 제사이며, 그분의 간절한 바람을 이루어드리는 시간이다. 하느님은 그렇게 당신의 집인 내 안에 우리와 함께 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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