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7월 21일 위로와 희망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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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위로와 희망

 

생명은 축복이지만 사는 건 그렇지 않아 보인다. 사는 게 참 힘들기 때문이다. 얼마나 힘들면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오겠나. 그래도 위로받고 희망을 들으면 기꺼이 수고하고 잘 견딜 수 있을 거다.

 

가족이 그런 역할을 한다지만 때로는 상대적으로 더 깊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서로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이고 무방비 상태에서 너무 가까이 있어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가족보다는 가까운 친구를 찾고 만나 이야기하지만 서로 같은 처지이니 바라고 기대했던 만큼의 도움이 되지는 한다.

 

그리스도인들과 하느님 사이를 가족과 친구관계로 설명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 구세주 예수님의 형제 자매요 어머니 그리고 목숨까지 내어줄 정도로 친한 친구이다.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가 가족이고 친구이기 때문에 그렇게 설명한 것이지 사실은 그보다 더 친밀하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느끼거나 체험하지 한다. 신앙이 참 수고스럽고 퍽퍽한 세상살이에 별로 도움이 되지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먹고사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지구촌의 모든 사람이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은 모두 인재이다. 전쟁과 지구온난화 모두 여기 사는 우리가 만든 일이다. 하느님은 생명을 지어내셨는데 우리는 죽음을 부른다. 하느님은 축복하시는 데 우리는 저주를 퍼붓는다. 우리 모두 잠시 모든 걸 멈추고 우리와 이 모든 것을 지어 만드신 하느님과 그분의 마음을 생각해야 한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최소한 그리스도인들만이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당신이 지어 만드신 세상과 목숨까지 바쳐 사랑하시는 우리들이 망가지는 걸 보시며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는지 느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대로 사는 것임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 하느님의 가족은 높은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과 한마음으로 사랑하는 이들이다.

 

예수님, 저희를 친구요, 형제자매 그리고 어머니라고 부르신 건, 당신이 제자들과 사람들을 그런 마음으로 대하셨기 때문일 겁니다.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이 세상을 어떻게 위로하고 어떤 희망을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압니다. 수시로 일어나는 나쁘고 어두운 마음을 그 즉시 내던져버리고,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저희를 용서하신 것처럼 저희도 서로 용서합니다(에페 4,32). 이런 작은 실천이 앓고 있는 이 세상을 치유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지만 지금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저보다 어머니가 사람들에게 아드님을 더 잘 알게 해주시듯이, 어머니가 직접 그들을 위로하시고 희망을 가져다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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