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0월 8일 나를 위한 사랑

이종훈

10월 8일 나를 위한 사랑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이 다스리시는 세상, 공동체이다. 모든 조직과 공동체는 그의 규범과 규칙이 가지고 있다. 하느님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수님의 마음이다. 세상과 사람들을 향해 지니셨던 그분의 마음과 삶에 대한 태도이다. 사랑이 그것인데,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아니라 봉사와 희생이다. 그런 마음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생활이 얼마나 좋고 아름다울지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느낌을 받는다. 수도 공동체가 이 땅 위에서 바로 그런 삶을 지향하는 모임이다. 그들의 서원은 명예와 안주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오직 봉사와 헌신만을 추구할 뿐이다. 가족과 세상을 떠난 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삶을 아버지 하느님과 그분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대로 살고 싶은 거룩한 욕망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의 봉사와 헌신의 첫 번째 수혜자는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봉사는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시작한 사람은 그것을 계속하게 되고 나아가 더 큰 희생을 계획하게 된다. 그러지 못할 때 죄책감마저 느낀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은 결코 알아들을 수 없는 행복한 삶이다. 오직 그렇게 사는 사람만 맛보는 참 행복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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