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5월 7일 예수님 친구(+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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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5월 7일 예수님 친구

 

예수님은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르셨다(요한 15,15). 자주 들어서 그렇지 정말 충격적인 말씀이다. 부모님을 이름으로 부른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렇지만 부모보다 더 친한 사람은 없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친구라고 부르신 건 그렇게 친하다는 뜻으로 알아듣는다.

 

국제회의에서는 선배 신부님, 총장 신부님도 이름으로 부른다. 그렇게 부르는 것을 한국말로 직역하면 끔찍한 일이지만 그 의미를 생각하면 편하고 좋다. 우리에게 스승님도 아버지도 한 분이시고 우리 모두는 형제이며, 우린 서로 아주 친하다는 뜻이다. 그분들을 친구처럼 이름으로 부른다고 그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선배나 어르신을 대하듯이 똑같이 한다. 그 대신 친근하게 예의를 갖추고 존경하고 잘해드린다.

 

예수님과 친구가 되는 조건은 예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요한 15,14). 그 명령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하셨던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사랑한다. 예수님은 말씀하신 대로 친구들인 제자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으셨다. 그리고 오늘도 나를 살려주시려고 목숨을 내놓으신다. 당신 친구라고 내 이름을 부르며 말씀하신다.

 

하느님은 아주 높은 분이시다. 하느님은 나를 위해서 나를 살리기 위해서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다. 내가 믿는 하느님은 이런 분이시다. 그분은 나를 친구라고 부르신다. 도저히 그분을 이름으로 부르며 반말을 할 수는 없지만 마음은 부모님보다 더 친하다. 하느님이 높은 분이라서 그분의 명령을 따를 수 있지만 그보다는 그분과 친하고 그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있는 힘을 다해 그분의 계명을 지킨다. 높은 분의 명령을 못 따르면 어둡고 불안하거나 두렵지만 친한 친구의 부탁을 못 들어주면 정말 미안하고 마음 아프다. 그래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전에 못 들어준 것에 얹어서 더 많이 해준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계명을 이렇게 지킨다.

 

예수님, 다 알려 주시고 다 보여주시고 이렇게 사랑하시는 데 제 사랑은 너무 작습니다. 사랑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제 죄를 다 없애고 제 허물을 다 덮고도 한참 남을 정도로 크다고 믿습니다. 죄송한 마음은 조금만 갖고 나머지는 더 큰 사랑을 하겠다는 결심으로 채웁니다.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과 더 친해지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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