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부활팔일축제 금요일) 선교와 사랑
작은 것들을 다 모아둘 큰 창고가 있었으면 좋겠다. 바깥일을 하다 보면 쇳조각 하나, 각목 동가리, 작은 나사 하나가 아쉬울 때가 있고 심지어 그렇게 생긴 돌 하나가 정말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 첫 제자들은 어부였다.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하시며 당신을 따라오라고 초대하셨다(마르 1,17). 빈 그물을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물속으로 던지는 게 선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그물에 담기는 물고기들처럼 복음을 듣고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이 변하면서 선교 방식도 변했지만 그 본질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친절, 배려, 도움, 양보, 희생, 인내, 용서, 화해 등 이 모든 것을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이다(콜로 3,14). 그런 것들은 우리가 살면서 추구하고 또 서로에게 꼭 필요하다고 수없이 들어왔지만 이상하게도 실제 생활에서는 잘 만날 수 없다. 어쩌면 이곳저곳에서 너무 많이 그리고 자주 듣다 보니 늘 우리 안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눈에 보이지 않고 또 누구나 다 알지만 좀처럼 만나기 어려워 아주 귀한 것들이다.
사제가 성찬례를 주례한다지만 경문에 제시되어 있는 대로 잘 따르면 된다. 성찬례의 주인은 십자가에서 희생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성작과 성합은 매우 비싸지만 그것에 담긴 제병과 포도주는 정말 싸다. 여기저기서 이것저것을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마지막을 건너 그 이후에도 남아 있는 것은 친절 배려 희생, 즉 그의 사랑이다. 바로 이게 진정으로 사람 마음을 움직인다. 예수님이 목숨을 바쳐 지키고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 그리고 그분의 많은 제자들이 내게 전해준 것도 같은 것이다. 그런 그물을 던지는 게 선교이다.
주님, 부활하신 후 제자들의 일터에 세 번째로 나타나셨을 때는 그들에게 아침을 지어주셨습니다. 불을 피워놓으시고 빵도 물고기도 손수 마련하셨는데 제자들이 방금 잡은 물고기도 거기에 놓으셨습니다(요한 21,1-14). 주님이 모자라게 준비하셔서가 아니라 그들도 그 식탁에 참여시켜주신 겁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저도 주님 일에 참여시키고 사랑하게 해주시려고 부르신 겁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지금 여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작은 사랑들입니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저희가 들은 대로 아는 대로 실천하게 도와주소서. 아멘.
Alberione, alberione, Catholic, catholic, content, contents, Contents, contents.pauline.or.kr, gospel, Gospel, FSP, fsp, pauline, Pauline, pauline contents, 카톨릭, 가톨릭, 교리, 교리교재, 꿈나무, 바오로가족, 바오로딸, 바오로딸 컨텐츠, 바오로딸 콘텐츠, 바오로딸컨텐츠, 바오로딸콘텐츠,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 성바오로딸, 성바오로딸수도회, 성 바오로딸 수도회, 성바오로딸 수도회, 주일학교, 콘텐츠 바오로딸, 콘텐츠바오로딸, 알베리오네, 야고보 알베리오네, 이종훈, 이종훈 신부, 이종훈 마카리오 신부님, 이종훈 마가리오 신부님, 마카리오 신부님, 마가리오신부님, 마카리오신부님, 마가리오 신부님, 마가리오, 마카리오, rio, Rio, 구속주회, 지극히 거룩한 구속주회, cssr, 강론, 강론말씀, 복음강론, 강론 말씀, 복음묵상, 복음 묵상, 복음 강론, 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영원한기쁨, 영원한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