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연중 32주일) 지혜를 바라는 마음
오늘 지혜서의 말씀은 의외다. 지혜는 숨겨졌거나 특별한 몇몇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게 아니라고 했다. 지혜는 늘 빛나서 그것을 찾는 이들은 누구나 쉽게 발견하고, 문밖에 바로 있으니 애써 찾아 돌아다닐 필요도 없다. 오히려 지혜가 자기에게 맞갖은 이들을 찾아다니고 그들이 오가는 길에서 상냥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누군가 뻔한 게 진리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누구나 다 알 수 있고, 또 아무도 동의하지 않아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그렇게 홀로 있는 게 진리다. 진리는 온 세상에 다 드러나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울 것이 없다. 이천 년 전, 아니 그 이전부터 인류는 사랑, 완전한 사랑을 바랐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완전한 사랑이고 하느님이고 구원자시다.
그분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 하느님께 갈 수 없다(요한 14,6). 이는 그리스도인만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진리는 온 세상에 다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삶을 모범으로 따르는 이는 모두 영원히 산다. 예수님을 몰라도 괜찮다. 그것은 세상에 널려 있어 다 드러나 있고, 사람은 피조물을 통해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로마 1,19-20). 게다가 그리스도인들은 세례의 은총으로 그 지혜를 사람의 이름으로 부르고 그분과 친구 형제 관계가 되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진리와 아주 가깝다.
하늘나라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냥 다 들어가지는 못한다. 그 문은 누군가에는 열리고 누군가에는 닫힌다.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 중 지혜로운 이들과 어리석은 이들의 차이는 등불을 꺼지지 않게 할 기름을 준비했느냐 안 했느냐 이었다(마태 25,3-4). 요즘 말로 기름 준비가 신의 한 수였다. 오늘 지혜서가 말하듯이 지혜는 그를 사랑하고 갈망하는 이들과 그것을 깊이 생각하는 이들의 것이다. 뻔하고 세상에 널려 있어도 그것을 바라지 않는 이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게 지혜고 진리다. 그러니 그들에게 하늘나라에 문이 닫히는 것은 예수님이 매정해서 아니라 그들이 찾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만 있으면 저절로 발견되고 포기 낙담 체념만 아니면 늘 옆에 있는 게 지혜이고 진리인데 말이다.
예수님, 주님은 제 삶의 길이십니다. 잘 못 따라가도 따라가려는 제 마음을 보시고 언제나 길을 보여주십니다. 뛰어가지 못하고 자꾸 넘어지지만 저는 끝까지 갈 겁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길의 인도자이시니 주님의 길로 인도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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