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1월 27일 지키기

이종훈

11월 27일 지키기

 

초대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의 재림이 당장 이루어져서 인류역사가 끝나는 줄로 알았다. 특히 유대교에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70년)는 종말의 표징으로 보였을 것이다. 자신의 삶의 거의 전부였던 성전이 파괴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것이 끝은 아니라고 예언하셨다.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루카 21,9).”

 

문학 장르에 과학 분야를 다루는 것(Sci-Fi)처럼 기후변화를 다루는 분야(Cli-Fi)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쟁보다 훨씬 더 크다. 북극 빙하가 녹아내리고 만년설이 줄어들며 오존층에 구멍이 더 커지면 인류는 엄청난 재앙을 맞게 된다. 또한 중국에서 유전자편집을 통해 태어난 쌍둥이를 소개했다. AIDS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유전자를 편집해서 아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아이고....

 

세상이 이래서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랬는지 자신이 재림예수라고 주장하는 사이비 종교들이 큰 힘을 발휘한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 모임에 참석하고 열광한다. 그 안에는 교회를 떠난 이들도 상당수 있다고 들었다. 그래도 인류의 종말은 아니겠지?

 

앞으로 인류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할지 도무지 모르겠고 두렵기까지 하다. 인류는 파멸로 치달리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완성으로 나아가기 위해 겪어야하는 혼란인가? 파멸보다는 완성을 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나도 그 중 하나다. 인류의 완성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오늘 무엇을 해야 하나? 나는 지키겠다. 다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을 믿고 단단히 지키고 있겠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루카 18,8)”하셨던 예수님의 걱정을 없애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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