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믿음의 세상
그림의 떡은 아무리 먹음직스러워도 먹을 수 없다. 완벽한 이론도 실생활과 무관하면 그것 또한 그림의 떡 같은 것이다. 믿을 교리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이라면 그 또한 그렇다. 그래서 우리 신앙은 살아계신 하느님,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가리키고 있지만 그분은 여전히 저 하늘 높은 곳에 계신 것 같다.
입으로만 말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한다면 배고플 때 국밥 한 그릇이라도 사주고, 힘겨울 때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해도 옆에서 함께 울어줄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은 과연 그렇게 해주시나? 당신이 직접 그렇게 해주실 수 없으니 그 대신 배고프고 슬퍼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사람들을 보내신다. 하느님보다는 친구들이 더 가까우니까.
예수님은 언제나 믿으라고 요구하셨고, 믿음은 주관적인 결단이라고 설명된다. 그런데 주님께 대한 믿음은 그런 것이었다면 지금 우리 모두는 천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선하고 거룩한 결심을 수백 수천 번 하지 않았나? 그러니 우리의 믿음은 그 이상이다.
믿음에서 우리의 몫은 하느님께 마음을 열어드림이다. 그 다음부터는 하느님의 몫이다. 문밖에 서성이시는 예수님을 내 집 안으로 모셔 들인다. 거기까지다, 우리의 몫은. 그분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고, 그분의 손도 잡고, 그분이 내 어깨를 두드려주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 대신 주님은 당신 친구들을 보내주시고, 그 친구들은 대화도, 어깨를 두드림도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아주 은밀하게 주님을 만난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알아듣고, 느낄 수 없는 위로를 받는다. 사랑하며 사랑받고, 비우며 채워지며, 내 의지를 포기해서 하느님의 것이 된다.
예수님, 잘 아시다시피 이 육체를 갖고 사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먹고 입고 일하고 쉬고 위로 받아야 합니다. 주님은 그런 것들을 일일이 다 해주시는 대신에 그런 욕구들이 모두 복종하는 곳으로 저를 이끄십니다. 그렇게 귀한 일에 제가 하는 일이라고는 문을 열어드리는 것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무 것도 알 수 없고 느끼지 못하는 믿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저를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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