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영원한 말씀
고전이나 명작들이 있다. 이것들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여전히 세상사에 영향력을 발휘한다. 성경이 그렇고 여러 성현들의 가르침이 그렇다.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사라졌지만 그 가르침은 죽지 않는 생명체처럼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진리는 꺼지지 않는 빛이다. 빛과 어둠은 함께 있을 수 없다.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1요한 1,5). 예수님은 그 빛으로서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을 믿는 사람 또한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는다(요한 12,46). 어두우면 더듬거리고 불안하며 잘 걸을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그렇게 사는 사람은 밝은 곳에서 살기 때문에 평화롭고 당당하고 반듯하게 앞만 보고 걸어간다. 세상은 보지 못하는 영원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처럼 산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여과 없이 그대로 전한다고 외치셨다. 이는 마치 당신 귀에 대고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입으로 말씀하셨다는 뜻으로 들린다. 당신의 생각과 의지가 있었지만 그것들을 하느님의 말씀에 첨가 또는 재해석해서 전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언행은 지금도 남아있고 그분의 말씀은 세상 끝 날을 넘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듣고 읽은 바로 이 말씀들이 마지막 날에 우리를 심판한다(요한 12,48). 그 말씀대로 산 사람은 그 말씀처럼 남아 영원히 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사라져 무(無)로 돌아간다.
진리요 빛이신 예수님, 주님께서 여기서 사실 때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셨던 것처럼 저도 주님의 말씀을 그렇게 듣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되려면 저의 선한 생각과 의지마저 버리고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만 말하고 살겠다는 지향을 갖고 결심해야함을 되새깁니다. 그것은 예수님과 친해지고 사랑함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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