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늙고 충직한 소
식탁에서 한 형제가 라면을 먹고 있으면 한 젓가락 얻어먹고 싶어진다. 그러나 참아야 한다. 그랬다가는 내가 떠 온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맛이 혀를 마비시켜 다른 음식들, 특히 식재료 자체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세상의 화려함 뒤에는 혹은 그 안에는 짙은 어두움이 자리하고 있다. 죽음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죽음의 문화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마지막이거나 끝이 아니라 건너감이고 완전한 보상의 시간이다. 하느님을 섬기면서 의롭게 살았던 모든 이들이 주님과 완전히 결합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의인들은 세상에서 박해를 받는다.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진 이들이 된장국의 깊은 맛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는다(지혜 3,1).” 그렇다고 그들이 언제나 하느님을 보거나 느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감각 창고는 텅 비어 있다. 그 대신 하느님께 대한 그들의 신뢰는 더욱 커진다.
의인은 주인과 함께 묵묵히 밭을 가는 늙은 소와 같다. 지나가며 내는 작은 워낭 소리가 그가 내는 소리의 전부일지 모른다. 의인들에게 세상이 내뱉는 비판, 비난 그리고 찬사의 소리마저도 그들이 걸어가는 길에 방해가 되지 못한다. 주인을 섬기는 것이 종의 존재 이유이고, 그래서 충실한 종은 그것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그렇게 그는 이미 하느님과 함께 살고 있다(요한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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