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순례자의 양식
시간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다. 그 시작과 끝이 하느님의 마음에 달려 있다. 그분 이외는 아무도 그것들을 알지 못한다. 오늘도 우리는 생명이 태어나고 또 생명이 사라지게 하는 그 시간 속에서 걸어간다. 하느님의 품을 향해서 걸어간다. 하느님은 사랑이라서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당신을 알아 당신 품으로 오기를 기다리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이런 바람과는 달리 세상은 좀처럼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리지 않는 것 같다. 하느님은 당신의 바람대로 오늘도 일하시면서 모든 이들이 당신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2베드 3,9). 그렇다고 그 기다림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작이 있었으니 그 끝이 있기 마련이고 그 끝에는 모든 것이 그대로 그 자리에서 멈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내 곁을 떠나가며 그것을 이미 예고하고 있다, 다음은 내 차례라고. 그리고 다음에는 모든 것이 멈출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멈추게 하거나 막을 수 없다.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그 때를 어떤 이는 두려워하겠지만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그 정반대이다. 이 고단한 순례가 끝나고 완전히 편안한 곳에서 쉬고 나의 보잘 것 없는 수고와 희생들이 위로받으며 수많은 과오들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 날은 기쁨과 환희의 시간이다. 하느님은 승리하신다. 그분 안에 있으면 고민도, 분별도, 유혹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순례에서 자주 실패하고, 넘어지고, 다친다. 이런 우리들에게 주님은 양식을 내어주신다. 약속의 땅을 찾아가는 이스라엘 민족들을 광야에서 만나로 먹이셨던 것처럼 우리들을 먹이신다. 하느님의 희생으로 반죽된 이 작은 빵으로 치유 받고 기운을 얻어 오늘도 가야할 길을 또 걸어간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루카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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