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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7월 27일 가톨릭 그리스도인이 사는 방식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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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가톨릭 그리스도인이 사는 방식

 

한 외국 형제가 영성은 곧 그가 사는 방식이라고 하면서 가톨릭 그리스도인들의 영성 안에는 4가지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 요소는 건물 기둥 같은 것이라서 하나라도 없으면 안 되고 또한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마태오 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올바른 자선, 기도, 단식에 대해 가르치신 것을 기초로 그 네 가지 요소는 기도, 사회정의, 부드러운 마음 그리고 공동체라고 했다. 기도는 곧 하느님과의 관계와 친밀이니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수님은 언제나 아픈 사람들과 사회적인 약자들 편에서 일하셨다.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그들을 가장 작은 이들이라고 표현하시면서 그들을 당신과 동일시하셨다. 그들에게 해 준 것이 곧 당신에게 해 드린 것이고 그들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곧 당신에게 해드리지 않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것이 최후 심판의 기준이 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러니 사회정의와 평화 특히 요즘은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 무관심한 사람은 예수님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다.

 

예수님은 단식한다고 침통하고 찌푸린 얼굴을 하지 말고 오히려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고 하셨다(마태 6,16-17).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죽음도 쳐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형제자매이고 외아들을 내어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세상 걱정 모르는 천진난만한 철부지 어린이들처럼 기쁘게 산다. 이런 우리 안에는 불만 불평 험담이나 폭력이 있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나 홀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 구체적으로 로마 가톨릭교회와 하나인 큰 공동체에 속해 있다. 신앙과 윤리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이 곧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따른다. 기둥이 하나라도 없으면 집이 무너지는 것처럼 네 가지 중 하나라도 없으면 나의 삶은 온전하지 않다. 우리 가톨릭 그리스도인들은 늘 기도하면서 하느님과 점점 더 친밀해지고, 세상사에 무관심하지 않는데 특히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 안에서 그들과 함께 고통받고 계신 예수님을 찾아 보살펴드리고,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잃지 않아 착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지닌 좋은 이웃이 되며, 교회라는 큰 공동체 안에서 다른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느님을 경배하고 찬미한다. 이 길은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참된 길이다.

 

주님, 그 형제의 나눔으로 좋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네 가지 요소가 저의 생각과 말과 행동 안에 모두 녹아 있습니다. 모두 충분하지는 않지만 나름 튼튼해지고 커가는 중입니다. 얼굴을 맞대고 주님을 뵙는 그날까지 제 십자가를 지고 좁지만 곧게 뻗은 이 길로 계속 따라가겠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길의 인도자이시니 어머니 손만 꼭 잡고 있으면 길을 잃거나 샛길로 빠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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