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고마움이라도
예수님은 믿음을 요구하셨다. 우리의 작은 머리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하느님의 일을 의심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부탁이다. 그리고 큰 믿음에 감탄하셨다. 은총의 부스러기만으로도 딸을 살릴 수 있다고 확신했던 이방인 여인(마르 7,28)과 집에 예수님을 모실 수도 직접 뵐 자격도 없다고 깨달아 당신이 그저 마음만 한 번 써주셔도 사랑하는 노예가 나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한 점령군 군인의 믿음이었다(루카 6,6-7).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이가 아팠고 이방인이었다. 그들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런 능력을 지닌 그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한 마디로 가난했다. 예수님께 표징을 보여 달라며 그분을 시험하지도 않았다. 그분은 하실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단지 그분이 자신에게 마음 한 번만 써주시기를 바랐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매일 어떤 때는 하루에 두세 번씩 이렇게 고백하며 성체를 모신다. 거기에는 뜨거운 사랑도 절박한 가난함도 없다. 그래서일까, 내 안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싱거운 빵과 시큼한 포도주 맛뿐이다.
내 삶과 신앙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계속 멀어지면 제대 위에 있을 때와 거리를 걸어갈 때가 서로 다른 두 가지 인격이 내 안에 살게 될지도 모른다. 성체성사를 살아가지 못한다고 교우들에게 말할 처지가 못 된다. 매 번 두 이방인들처럼 그런 뜨거움과 가난한 마음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참으로 부당한 이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고마운 마음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의지적으로라도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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