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성 십자가 현양 축일) 십자가 사랑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기적적으로 그곳을 탈출해 자유를 찾아 길을 나섰다. 그런데 그 길은 쉽지 않았다. 그 여정이 그렇게 지루하고 고될 줄 알았다면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노예로 살기를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몸에 밴 오랜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자신의 악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 간절하고, 기도 피정 체험 등에서 눈물로 깊이 뉘우치고 굳은 결심을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걸려 넘어지는 일이 반복되면 자유와 평화를 향한 여정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냥 편하게 살고 싶어진다, 노예로.
지난 4월 남북 두 정상이 만나고 판문점 선언을 할 때만 해도 금방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질 것만 같았다.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면서도 그 깊은 감동이 그런 착각을 불러 일으켰던 것 같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여정은 정말 지루하고 힘들다. 그래서 연약한 인간들은 자주 그 길에서 벗어난다. 포기 오류 일탈 등으로 넘어진다.
자유와 평화를 향해 가던 길에 하느님께 불평을 하다 불뱀에 물린 사람들은 나무에 달린 구리뱀을 보면 살았다(민수 21,9). 그 구리뱀은 십자가 위의 예수님의 예고편 같은 것이었다. 그분은 종처럼 낮아지셔서 그 길에서 벗어나 다친 이들을 살리신다. 그들이 보속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한 것뿐이다. 그분이 대신 보속하신다. 왜?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어느 공동체이든 그런 사람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말이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 같은 존재들이다. 십자가 위 예수님을 보고 처참한 죽음에 고개에 돌리는 사람, 그것이 자신의 죄 때문임을 알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 그리고 그분을 닮아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체, 세상을 위해서 그분처럼 자신을 내어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는 사람이 있다. 나의 마음은 어디로 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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