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8월 31일 맑은 정신
요즘은 물건 하나 사려면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인터넷 쇼핑몰부터 시작해서 그에 대한 사람들의 상품평도 꼼꼼히 읽어본다. 실제 그 물건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곳도 가 본다. 그 과정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따져본다. 판매자들이 나를 속이려고 해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다.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합당한 것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회당에서 예수님을 만난 더러운 마귀의 영은 그분을 단번에 알아보고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그가 소리치게 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이는 합당한 고백 같지만, 그것 때문에 예수님은 곤란해질 수 있었다. 사람들은 권력자들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메시아, 소위 정치적인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더러운 영에게 조용히 하고 당장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명령하셨다. 그것은 그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고 나가버렸다(루카 4, 35).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면 더러운 영은 우리에게 아무런 해를 끼칠 수 없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한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1테살 5, 4-6).” 예수님은 빛이시다. 예수님을 따라가면,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대로 살려고 노력하면 구렁에 빠지거나 길을 잃지 않는다. 세상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러운 영이 실제로 세상 속에서 활동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인간의 다른 나약함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세상은 맑고 깨끗하지 않다. 나는 그 속에서 믿음의 등불을 켜 들고 주님 뒤를 따른다. 요즘 아침은 늘 안개 속이다. 안개, 구름, 연기는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한다. 짙은 안개 속에서는 적을 볼 수 없어 불안한 게 아니라 적이 나를 찾아내지 못해 편안하다.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으려면 하느님 현존 안에 머물러야 한다. 그것은 나 자신을 버림으로 시작된다. 그렇게 살아보지 않았고 한 번도 가 본 길이 아니라 어색하고 불안할 수 있다. 그래서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려면 믿음의 등불을 더 밝게 키워야 하는 거다.
예수님, 참된 것을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제 것을 포기하는 게 더 빠르고 옳은 식별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실천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제게 식별 능력이 아니라 믿음의 은총을 주셨습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에게 믿음을 더해 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맑은 정신으로 깨어 아드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르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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