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믿음이 자라는 방식
하느님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그분은 살아계시며 온 우주 안에서 여전히 일하고 계시다고 믿을 뿐이다. 믿음은 식물이 자라나듯이 아주 조금씩 자라난다. 특별한 영상이 아니면 식물이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히 자란다. 믿음의 성장은 내가 믿는 내용들이 나에게 점점 자연스러워져서 내 삶의 규범이 됨을 의미한다.
우리는 기록되거나 하느님의 사람들이 전해주는 말들로써 그분의 말씀을 듣는다. 하느님은 그렇게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그 말씀을 따르는 이들 안에 살아계신다. 한 때는 그 말씀이 사람이 되신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그분과 함께 지냈거나 그분을 본 사람들이 전해 준 말들로 그분을 만나는 데, 하느님은 그전보다 우리에게 더욱 가까워지셨다. 인간의 말, 마음, 행동 그리고 고통과 죽음까지 인간의 모든 삶 안에서 하느님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분 삶의 주제는 생명이었다. 서로 사랑하라는 그분의 계명은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물론이고 인간과 함께 사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여 살리라는 계명이다. 이 간단하고 당연한 계명에 도전이 되는 것들은 효율, 편리, 이익, 권력 등이다. 그것들은 그 자체로 악하지 않지만 그것을 위해 생명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에서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
도전과 시련을 받으며 믿음은 성장한다. 도전과 시련은 인내를 낳는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들을 수 없는 말씀에 반대되는 요구들, 그러나 무시하기 결코 쉽지 않는 요구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활하니 더욱 쉽지 않으니 참으로 유혹이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떤 표징을 원하게 된다. 어떤 표징이면 수많은 도전과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까? 구름 속의 십자가? 큰 기부금? 예상치 못한 큰 도움? 이런 것들이 도움은 되겠지만, 애초부터 믿을 마음이었으면 이런 것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이 흔들릴 때 인내하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믿음은 더욱 굳건해지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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