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선한 의지
고통을 즐기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고통이다. 고통, 아픔, 인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이 알고 또 겪고 있다. 인간은 의미를 찾는다. 그 의미가 철학적이고 고귀한 어떤 것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가족을 위한 것, 연인을 위한 것, 더 좋은 세상을 위한 것 등이면 충분하다.
실패, 좌절, 배신 등은 우리가 쉽게 경험하는 고통이다. 이런 것들이 고통스러운 것은 성공과 성취를 위해 이웃을 신뢰하며 땀 흘렸기 때문일 것이다. 선한 의지를 갖고 일한 사람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것이 현실이고 세상이다. 그래도 자신이 선한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면 고통은 역설적이게도 위로가 되기도 한다. 아마도 그것은 그 고통이 자신이 하느님 편에 있었다고 증언해주기 때문인 것 같다.
고통은 사람은 성장시킨다. 어른으로 만들어준다. 자녀가 부부를 부모로 만들어주는 것처럼 고통은 인내를 가르쳐주고 선한 의지를 자라게 한다. 선한 의지는 보복과 복수를 생각하지 않는다. 잠시 멈추었던 선한 일을 다시 시작하고, 때를 기다리며 인내한다. 인간이 하느님을 닮은 또 하나의 모습이 분명하다. 선한 의지의 근원은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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