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하느님과의 친밀
옛 사람과 세상을 떠난 분들은 사진 그리고 그에 대한 기록과 어록으로 기억되고 만난다. 예수님은 복음서에 있는 당신의 행적과 말씀으로 기억되고 만난다.
복음서는 아주 쉬운 말로 쓰였다. 복음서를 쓴 희랍어 자체도 쉬운 일상 언어라고 한다. 설령 글을 읽을 줄 몰라도 그분의 말씀들을 들려주면 모두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그분의 비유말씀들은 모두 일상의 것들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그렇게 하느님은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계시지만 가려져 계시다.
예수님은 말씀 안에 살아계신다. 우리는 그분을 말씀 안에서, 성경 안에서 만날 수 있다. 쉬운 글로 쓰여 있지만 모든 이가 그분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소음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에게는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을 것 같은 이야기이다.
그러면 그 심오한 진리를 알아듣기 위해서, 가려진 곳에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말씀을 연구하고 공부해야만 할까? 그러면 글을 모르는 이는 하느님을 만날 수 없단 말인가? 그럴 리가 없다. 사실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보다 하느님이 훨씬 더 우리를 만나고 또 친해지기를 바라신다. 그렇게 쉬운 말씀 안에 계신 것도 우리가 그분과 쉽게 친해지게 하시려는 것이다. 글을 읽을 줄 몰라도, 성경을 제대로 읽을 시간이 없어도 그분을 믿고 하루를 그분과 함께 시작하고 그분과 함께 지내다가 그분과 함께 하루를 끝맺는다면 우리는 그분과 당연히 친해질 것이다.
오늘 문득, 정말 뜬금없이 어머니가 해주셨던 만둣국이 먹고 싶어졌다. 만둣국은 쉽게 사 먹을 수 있다. 그러니까 만두가 먹고 싶은 것이 아니고, 단 하나밖에 없고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느낄 수 없는 그 친밀감이 그리운 것이겠다. 예수님은 그 만굿국처럼 나와 친해지기를 원하신다. 매일 영하는 성체가 오늘 그리운 어머니의 만둣국처럼 맛있게 느껴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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