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8월 5일 수난
계획한 일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고(로마 8, 28)” 했다. 그러니까 주님의 일 그리고 선하고 좋은 일을 할 때는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거기에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일 경우가 훨씬 많다. 선을 이루는 길, 주님을 따르는 길은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이다.
베드로 사도는 아주 멋진 이 고백을 해서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렸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 16).” ‘예수 그리스도’란 말은 우리의 신앙이며 하느님이 우리에게서 듣고 싶어 하시는 고백이다. 예수라는 사람이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그리스도라는 고백이다. 자신과 함께 먹고 자고 지내며 깊은 가르침과 놀라운 기적을 행하지만 화내고 실수도 하는 한 사람을 하느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그것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이 가르쳐주신 것이다(마태 16, 17). 하느님의 은총이다.
그런데 베드로의 거룩한 신앙고백 안에는 여전히 인간적인 한계가 있었다.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했다(마태 16, 23). 예수님은 이사야 예언서대로 그리스도는 고난받는 주님의 종이어야 한다고 알고 계셨다. 반면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지내고 또 멋지게 고백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세속인이었다. 하느님의 일도 세속적인 차원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랐고, 그게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고 싶었을 거다. 스승님이, 구세주가 그렇게 죽는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었을 거다. 그리스도의 영광만 상상했지 거기에 이르는 길은 생각하지 않았다.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전 인류를 구원하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수난을 당하는 건 당연하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 하느님 편에서 하느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통과 박해가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수고, 어려움, 도전, 비난, 분열, 배반 등을 겪는다. 그때 이런 것들에 놀라거나 폭력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오기로 되어 있는 것이 왔다고 여기며 그 수고와 고통을 하느님께 봉헌한다. 우리는 그렇게 그리스도의 수난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참여한다. 주님의 형제인 우리의 몸으로 주님의 남은 수난을 채운다(콜로 1, 24).
예수님, 지금은 이렇게 거룩한 묵상과 결심을 하지만 막상 그런 일을 겪으면 화나고 실망하고 그들을 저주할 겁니다. 그때 저의 속내를 더 깊이 성찰하고 주님의 뜻을 더 순수하게 찾고 무엇보다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 편에서 주님을 따라 걸을 수 있게 인도하여 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도전받고 넘어지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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