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0월 11일 왜 기도하나?

이종훈

10월 11일 왜 기도하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루카 11,9).” 과연 하느님다운 말씀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확고한 약속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마태 6,31-32).”고 하신 이 말씀도 그에 못지않은 하느님다운 예수님의 약속이다. 사람이 사는데 어찌 먹고 마시는 것만 필요하겠나? 친구 배우자 정서적 만족 등 삶에 필수적인 또 다른 것들도 마련해주시겠다는 약속으로 알아듣는다.

 

  

그런데도 기도한다. 하느님이 잊으셨을까 걱정돼서가 아니라 내가 교만해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하느님께서 살아계시고 그분의 포기하시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無)로 돌아감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나도 이 거친 세상 속에서 예수님처럼 순한 어린양으로 나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충실히 따라가려고 기도한다.

 

  

예수님도 기도하셨다.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루카 3,21), 열두 사도를 뽑으실 때(루카 6,12-13),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실 때(루카 9,18) 그리고 수난과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니 동산에서(루카 22,41) 기도하셨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기도하셨다(루카 11,1). 기도는 예수님에게 일상이었다. 하느님의 아드님도 기도하셨다. 세상에서 바른 마음으로 살기 원한다면 기도해야 한다. 나의 안위와 필요한 것을 얻고 문제 해결을 위한 묘책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예수님의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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