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7월 13일 사는 방법 바꾸기
방법은 바꾸지 않으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100번 넘게 실패했으면 방법을 바꿀 만도 한데 바꾸지 않는다. 그 상황이 되면 뭔가에 홀린 듯 이전 실패의 기억을 다 잊어버린다. 눈물 흘리며 뉘우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실제로 구체적으로 사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마음을 바꾸어 먹어야 한다. 회개해야 한다. 하늘나라가 이미 와 있으니 그것은 미룰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이 자신들을 선택하셨다고 굳게 믿었다. 때가 차면 구세주 메시아를 보내주실 거라고 믿었다. 예언자들은 그분이 이 땅에 오시면 이러저러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고, 그것이 그분을 알아보는 표지라고 예언했다. 그것은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마태 11,5).’ 예수님은 그런 일들을 하셨다.
예수님의 치유, 퇴마, 소생 등의 기적들은 연민에 의한 즉흥적인 반응이라기보다는 당신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가 밖으로 나온 것이다. 하느님 나라에 살면, 하느님이 직접 다스리시면 모두가 온전해지고, 유혹이 있을 수 없으니 식별이 필요 없고, 모두가 살아 있다. 그 나라에서 살고 싶다면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면 예수님 안에 하느님 나라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예수님을 다스리시던 하느님의 영에게 자신을 완전히 맡겨야 한다.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이야기는 옛날이야기도, 미래에 벌어질 이야기도 아니다. 지금 여기에 사는 나 그리고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고 또 도전이다. 해방되고 구원되기를 바란다면 사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아무리 기도하고 울고불고 뜨거운 결심을 해도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결과는 늘 마찬가지다. 익숙한 옛 방식을 버리고 다르게 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바꾸어야 한다. 가난한 소작농이 전 재산을 다 팔아 보물이 숨겨진 밭을 통째로 다 사버리는 것처럼 옛것을 버리고 새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마태 13,44). 그렇게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 메모리칩을 바꿔 끼우는 것처럼 마음도 그렇게 바꾸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러면 더는 사람이 아니겠죠.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점점 바꾸어갑니다. 결심하고 실패하면 또 결심하고 도전합니다. 주님은 언제나 용서하시고 위로하시고 격려해주시니 언제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이콘 앞에 선 모든 이들을 어머니가 계신 그곳으로 이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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