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1월 1일(모든 성인 대축일) 조용히 선하게

이종훈

11월 1일(모든 성인 대축일) 조용히 선하게

 

전례력에 따르면 매일 각기 다른 성인들을 기억하고 기념한다. 오늘은 우리가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하늘나라에 있다고 믿는 수많은 성인들을 기념한다. 위인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성인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악행의 피해자이거나 세상이 알지도 못하게 조용히 살았다.

 

그들은 가난했고 옳은 일을 하고 바른 말을 했다가 박해를 받았다. 그리고 대부분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세상 속에서 슬펐지만 그런 세상과 맞서 싸우지 않고 그들이 믿는 대로 조용히 하느님의 뜻에 충실하게 살았다. 그래서 그들은 행복했다, 예수님처럼.

 

참으로 행복하셨다고 믿는 예수님은 이상하게 사셨다. 보상을 바라지 않는 많은 선행이 그렇고, 혁명적인 발언 거침없이 쏟아내셨으면서도 당신을 반대하는 이들과 맞서 싸우지 않으셨음이 그렇다. 그분의 삶에는 고지식해보일 정도의 일관성이 있다. 그것은 진리에 충실함이고 사랑이다.

 

사랑은 공격적이다. 받음보다 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사랑은 폭력적이지 않으며 지속적인 자기 성찰을 통해 순수해지려 한다. 도전과 박해의 고통으로 더욱 순수해진 사랑은 마침내 하느님을 갖고 싶은 거룩한 욕망을 낳는다. 그렇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만족하고 행복하다, 예수님처럼.

 

예수님, 당신이 행복하지 않으셨다면 행복하라고 외치지 못하셨을 겁니다. 아프고 슬프며 오해와 박해받음이 반갑지는 않지만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먼저 그렇게 사셨으니 용기 내어 주님의 말씀대로 삽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그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수많은 성인들이 어머니를 좋아하고 당신께 도움을 청했던 것처럼 저도 그들을 따라하며 거칠고 복잡한 이 세상 속에서 조용히 좋은 일을 많이 하며 살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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