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7월 20일 2천 년 동안 바뀌지 않는 말씀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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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2천 년 동안 바뀌지 않는 말씀

 

예수님의 기적은 신기한 볼거리가 아니라 당신 능력과 신원의 증언이었고, 인기몰이가 아니라 가난하고 억눌려 있어 고통받는 이들을 해방시켜주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당신의 신원을 알고 믿어 아버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기를 바라셨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그 당시 사람들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들에게도 도전이다. 왜냐하면 마음을 바꾸고 그에 따라 사는 방식도 바꾸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굳이 성인들의 삶을 들지 않아도, 많지는 않지만 주위에도 삶을 바꾼 사람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성인들과 삶을 바꾼 사람들에게는 어떤 계기가 있었다. 그것은 복음서에 나오는 기적들이 아니었고, 성공보다는 실패에 더 가까웠다. 예수님의 기적들이 회개를 위한 표징이었다면, 실패와 좌절이 그들에게는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고 주님께서 그들이 그런 일을 당하게 하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혹시 나쁜 일을 하고 있었다면 모를까. 그것보다는 그들이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을 때 그들 곁에서 자신과 세상 그리고 인생을 다시 바라보게 도와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몇 개월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 시간은 괴롭고 아프지만 출산의 고통 같아서 그렇게 얻은 새로운 마음과 삶은 그 어려웠던 시간들을 은혜로웠다고 기억한다.

 

그때에 그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표징이 아니라 볼거리를 요구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개탄스러워하셨을 것이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마태 12,39)” 예수님은 2천 년 동안 같은 말씀을 하신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 우리가 듣고 믿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구원의 길이다. 모두가 아니라면 미안하지만 최소한 나 자신만이라도 행복해지는 길이다. 세상이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복음을 선포한다. 세상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예수님,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적대자들과 제자들마저도 모든 것이 끝나서 예수님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 줄 알았을 겁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요나는 깊은 바다속에 던져졌어도 하느님의 말씀은 전해져야 했습니다. 마침내 그 말씀은 전해졌고 니네베 사람들은 살았습니다. 2천 년 동안 한 점 한 획도 바뀌지 않고 매일 선포되고 있는 주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 기적이고 표징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하느님 아드님의 주검을 안는 혼란과 고통을 견디어내셨으니, 변하고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을 지내는 저희들을 도와주시고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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