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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7월 31일(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주님의 뜻 찾기 (+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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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주님의 뜻 찾기

 

하느님은 세상 모든 것을 통해서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예언자들과 아드님 예수님을 통해서 말씀하셨고 지금은 교회를 통해서 말씀하신다. 자연과 주변 사건들을 통해서도 당신 뜻을 전하시고 당신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짐을 보여주신다. 하느님은 포기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끊임없이 말씀하신다.

 

어떤 사람들은 그 말씀을 기쁘거나 가슴 아프게 듣고, 또 어떤 이들은 무시하거나 귀찮아하고 때론 반대하여 그 말을 전하는 사람을 박해한다. 사람의 마음은 한결같지 않아 기쁘게 들은 사람들이 마음이 변해 박해자들의 대열로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군중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시는 예수님을 노래하며 환영했지만, 후에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느님 말씀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거나 손해를 끼치면 서 있던 자리를 바꾸고 걷던 길을 바꾼다. 판단의 중심이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생각이다. 세상의 중심도, 심판자도 그리고 생명의 주인도 하느님이시다. 동의하지 않고 따르지 않아도 하느님 말씀은 하나이고 반드시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고야 만다. 사람들은 말씀이신 예수님을 억지로 십자가 매달아 살해했지만 그분은 부활하셨다. 세상 끝나는 날까지 말씀은 한 점 한 획도 바뀌거나 사라지지 않고 다 이루어지고야 만다.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이들은 거짓 평화 속에서 산다. 반면에 하느님 말씀을 듣고 순종하려는 이들은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라는 내적 요구를 받고 세상과 이웃 심지어 가족에게도 미움을 받아 괴롭지만 마음은 늘 평화롭다. 하느님 편에 서 있고 주님의 길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어떠셨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식별해야 한다. 어느 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어떤 것이 진짜 하느님의 말씀인지 분별해야 한다. 사람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 성경도 자기 마음대로 읽고 해석하며 현실에 적용한다. 자기에게 이롭고 좋아하는 것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우겨댄다. 개인도 그렇지만 공동체적 식별은 더 중요하다. 둘이나 셋이 주님 이름으로 모인 곳에 계시겠다고 하셨으니(마태 18,20) 다 함께 마음을 모아 경청하고 토론하며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최고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러기 어려우니 모두가 동의하는 최선을 선택한다. 주님은 탐탁지 않으셔도 우리가 선택한 최선에 동의해 주시리라 믿는다. 다음에는 우리가 그보다 조금 나은 최선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그때는 주님이 미소를 띠실 것이다.

 

주님, 사실만 말하며 그걸 넘어 진실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구약의 예언자들과 성인들은 하나같이 다 박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주님처럼 평화 속에 세상살이를 마쳤고 지상 순례를 완성했습니다. 저도 그들 대열에 서 있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수많은 길 중에 단 하나의 길, 주님의 길을 보여주시고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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