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8월 7일 참으로 살기 위하여(+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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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참으로 살기 위해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목숨이다. 세상 모든 것을 다 준다고 해도 내놓을 수 없다. 예수님이 이걸 모르셨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그걸 내놓으라고 하신다. 그걸 움켜쥐고 있으면 오히려 잃는다고 하신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마태 16,25).”

 

살거나 죽는 그 경계에 예수님이 계신다. 그분 때문에 죽고 또 그분 때문에 산다. 사람은 희생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가장 소중한 자기 목숨을 내어 놓는다. 간혹 자기 명예를 위해서 그러는 사람은 있지만 재물을 위해서 그러는 사람은 없다. 모두 대의(大義)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희생한다. 이렇게 우리는 자기 목숨보다 더 큰 가치가 우리 안에 있음을 증언하고 있다.

 

예수님은 당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시며 당신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갈 수 없다고 하셨다(요한 14,6). 우리가 태어난 목적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해서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 믿음은 우리의 생명을 무한히 확장시켜 생의 끝이라고 알고 있는 죽음을 단지 건너감이라고 아주 가볍게 여기게 한다. 그런데 어떤 이에게 이 믿음은 자기 기만일 수 있다. 그는 자신을 여전히 움켜쥐고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는 사람이다. 말만 하거나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는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다.

 

진리의 길은 험난하다. 그것은 그 길이 거칠거나 어려워서가 아니라 어둠을 사랑하는 세상이 빛으로 나아가는 걸 방해하기 때문이다. 진리, 평화, 의로움, 참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단하게 산다. 하지만 확신한다, 그들은 늘 기쁘고 평화로우며 삶은 늘 생기 있다. 유일한 길이신 예수님을 따라갔고, 그 길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모든 것이 정말 그대로 일어나는 걸 목격하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이 그렇게 변했던 것은 예수님과 함께 지냈기 때문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뵈었기 때문이다. 말씀대로 정말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그분을 보지 못하는 대신 그분의 말씀을 믿는다. 오늘도 자신을 비우고 나의 십자가를 기쁘게 짊어지는 게 내 믿음의 증거이다.

 

주님, 늘 제 안에서 제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저와 주님만 아는 그 십자가와 오늘 여기에서 저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기쁘게 짊어집니다. 둘 다 짊어질 만합니다. 그것들이 버겁고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때는 넘어진 척하며 잠시 내려놓고 쉽니다. 힘이 빠져서가 아니라 더 크고 깊은 신뢰와 믿음을 요구받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주님과 더 가까워집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언제나 주님의 길로 인도해 주시고, 넘어지면 조금만 쉬고 다시 일어나 가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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